October 8, 2008
"

아아, 그 얼굴에는 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상 조차 없다. 특징이 없는 것이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아, 이 일군의 화가들은 인간이라는 도깨비에게 상처 잆고 위협받다 끝내는 환영을 믿게 되었고 대낮의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요괴를 본 것입니다.

이 세상 인간들의 ‘삶’이라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매일 밤 잠 못 이루며 지옥에서 신음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옥 쪽이 편할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아아,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릅니다.

‘너는 너 자신의 끔찍함, 기괴함, 악랄함, 능청맞음, 요괴성을 알아라!’

“악과 죄는 다른가?”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

—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人間失格, 太宰 治; No Longer Human, Dazai Osamu

12:09am  |   URL: http://tmblr.co/Z-oSPx5mJAhC
(View comments  
Filed under: book 오사무 
  1. hataewon posted this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